[주절주절]내가 생각하는 메이커와 메이커교육

메이커,

범위가 매우 넓은 개념이라 생각한다. make + er 즉, 만드는 사람인 것인데, 무엇을 만드는지, 왜 만드는지, 만드는 이유는 무엇인지 정해놓은 것이 없다. 변호사는 법을 다루는 사람이고 목수는 주로 나무,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주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람인 것이다. 세상이 정의하는 일반적인 직업이 가지고 있는 그 범위를 다소 건너 뛴 개념이라 생각되며, 그 것을 정의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래서 나는 내가 생각하는 메이커라는 제목의 글을 쓸 수 있겠다 생각했다. 나도 나 자신을 메이커라 부르고, 또 그렇게 앞으로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메이커는 “자신이 필요로 혹은 그냥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드는 사람” 인 것이다. 예술가, 개발자, 기술자, 목수, 음악가 모두가 메이커라는 것이다. 프로그램 언어에서 말하는 부모 클래스, 즉 무언가를 창조하는 사람은 모두 메이커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메이커를 어느 한 철학이나 이념을 적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누군가는 ‘메이커는 반드시 자신의 소스나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메이커 교육이란 최신의 기술 교육을 가르치고 만들도록 유도하는 것을 강조한다.

나는 잘 모르겠다. 지금 이 순간 (2017년) 유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짝 눈에 보이는 것인지,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배출되는 것인지, 또는 진짜로 이 것이 엄청나게 필요해서 그런 것인지 궁금하다.

나의 생각은 다음과 같다.

메이커 교육, 무엇을 가르치는지 이전에 왜 가르치는지 먼저 생각을 해 본다면 그 답은 이미 나온 것이라 생각한다. 소프트웨어나 3d 프린터 등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왜 가르치는 것인지 깊게 고민을 다들 해 보았을 것이고, 그 것들이 각자 나름의 이해관계에 맞물려 왜곡되기도 하는 것 같다. 어쨌든 내 생각은, 그 것을 가르치는 이유는 바로, 자신의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하여 스스로 삶을 개척하는 고기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 위함 아닐까 생각한다.

또는, 해결해야 하는 문제일 수도 있고, 해결하지 않아도 되긴 하지만 삶을 살면서 자신의 행복 추구를 위한 만듦을 하는 것도 역시나 포함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자신이 창작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창작하면서 스스로 행복하다면 그 것으로 된 것이다.

메이커라… 메이커라…

정부의 메이커 교육 운영 방침에 대해서 그건 메이커 교육이 아닙니다. 라고 무조건적으로 반대하기는 나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또한 정부의 메이커 교육 운영 방침은 반드시 어떤 것을 목표로 하는지, 그 생각의 근간은 무엇이었는지, 담당자는 누구였는지 공개하여 좀 더 책임있는 방식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래야만 그 담당자에게 피드백이 제대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이란 말이 붐이 되었다가 이제는 아재가 사용하는 용어가 되어 버렸다. 주변에서 신물이 나기 때문에 나도 신물이 난다고 느끼게 된 것일까? 나도 신물이 난 것 처럼 반응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또 한 번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 나도 이젠 헷갈리다. 4차던 5차던 17차던 상관 없이 세상은 바야흐로 변화하기 마련이고, 각자는 각자가 살 길을 찾아가야 한다. 아마도 4차 산업혁명에 그렇게도 귀를 쫑긋 세우고 이 것 저것 시도하고 마케팅하고 하는 것을 보면 그들도 겁이 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혹은 겁을 먹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인간의 공포를 이용한 마케팅은 대부분 성공적이었(개인적인 기억에 의한 말)다는 것과 일맥상통 하는 것 같다.

어쨌던 4차던 17차던 상관 없이 사람은 각자 생존과 행복을 추구해야 하며, 그 것은 누군가가 떠먹여 줄 수가 없다. 그 것은 스스로 개척해야 할 것이고 나 자신과 우리 아이들을 위하여 해야 할 것은 바로 그 개척용 장비를 만들거나 지혜를 전수해 주는 것이다. 생존을 위한, 혹은 행복을 위한 고기 잡는 방법을 우리는 반드시 찾아내야 하고 그 방법이 태평양이던 대서양이던 여수 밤바다던 상관 없이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유연한 지혜까지 갖출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나 자신부터 그 지혜와 고기잡는 방법을 연구하고 터득하고 증명해야 한다.

결론

메이커란 용어는 아주 넓어서 너무 자신만의 용어로 정의하려 하면 안될 것 같고,
메이커 교육은 물론 다른 교육도, 행복과 생존의 고기를 잡기 위한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