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목 스웨덴 to 노르웨이

둘째 날 여정 시작

320mi == 514 km

첫째날 아침, 에어비앤비 호스트 가족이 빵과 커피를 주었다. 호스트 가 살고 있는 층에 올라가자 아이가 회장님처럼 앉아있었고 세상에서 처음보는 동양인이라 그런지 나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내가 자신의 부모와 같은 음식을 먹고 대화를 하자 그제서야 나에게 빵을 건냈다. 호스트가 말하길 이 곳에서는 인구가 많이 없어서 아이를 많이 낳아야한다고 한다. 아이엄마는 빵집에서 일한다고 하는데 출근 후에는 누가 아이를 맡아주는지 모르겠다. 아이도 카메라는 아는지 스마트폰 카메라가 눈에 들어오자 바로 웃어줬다.


<스웨덴에서 먹는 전통적인 방식의 아침 식사라고 한다. 아주 간단하다 그냥 빵에 치즈를 넣어서 먹으면 된다>


<내가 지냈던 집의 샤워실 모습이다. 공간이 매우 넓어서 휑할 정도였다. >


<동네를 떠나기 전 모습 : 한적하고 쾌적하다>


<출발 하기 전 동네 유명한 빵집 방문 : 샌드위치를 사 먹었는데 나는 잘 못 선택했다. 너무 마요네즈가 많이 들었다>


<커피는 2층에서 자유롭게 받아가면 된다>


<어디서 찍었는지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가는 길 내내 이렇게 아름답고 한적하다.

스웨덴 기름 값 : 1 리터당 1700원 꼴


<31리터에 400크로나 : 경유가 리터당 1699원 꼴>


<가다가 한 번 더 기름을 주유했다. 이 곳 기름 값은 1721원이다. 좀 더 비싸다>


<국경을 넘기 전 관세 신고하는 장소. 나는 신고 대상이 없으므로 그냥 통과>

국경을 넘으며 유심카드와 씨름

드디어 국경을 넘었다. 하루 왠종일 운전을 하고 나서 드디어 국경을 넘을 수 있었다. 하지만 거기서 시작이었다. 스웨덴에서는 주유소에서 통신 유심칩을 구매할 수 있었다. 그래서 노르웨이에 넘어오자 마자 주유소에 들어가기 시작했으나 어느 주유소에서도 유심 칩을 찾을 수 없었다.


<규모가 있는 상점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더 찾아 보려고 다른 상점에 갔는데, 거기에는 규모가 꽤 되는 전자제품 상점이 있었다. 다행이 점원에게 물어보자 곧 유심칮을 꺼내 주었다


99 크로네 (노르웨이 통화 단위) : 한화 13378원이다. 테이터는 250 MB 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영국이랑 인접한 국가이기 때문인지 몰라도 영어로도 메뉴얼이 제공되었다. 안도의 한숨을 쉬고 유심을 장착했는데 왠지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1996 번으로 문자를 보내라고 하는데 자신의 이름 + 시큐리티번호(주민번호) 를 입력하라는 것이다. 나는 당연히 노르웨이 시큐리티넘버가 있을리 만무했고 낑낑대다가 다시 점원에게 물어봤다. 그러자 점원은 서비스 센터에 가 보라고 했고 서비스 센터에서 한참 기다리다가 다시 통신 업체 부스로 안내했다. 다행이도 규모 있는 전자제품 상점이라서 바로 앞에 통신 부스가 있었다. 거기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었다. 여기서 또 한 시간을 소모했다.


<통신사 점원의 숭고한 도움>

숙소에 도착

결국 다시 30분 가량 운전한 후 나는 트론헤임에 있는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지나가는 길에 몇 개의 터널을 지났는데 유료 도로였다. 나는 현금을 미리 뽑아놓지 않았기 때문에 걱정을 하며 터널을 통과했었다. 이놈의 걱정병은 도저히 가시지 않는다. 그래도 내 자신에게 최면을 걸며 괜찮을 것이라고 되내었다. 그런데 톨게이트가 없었다. 자세히 보니 카메라가 있었고 아마도 번호판을 인식해서 요금을 징수하는 것 같다. 이 건물은 100년이 넘은 건물이라고 한다. 와우


<직접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

노르웨이 트론헤임 숙소 정보 AirBnB : https://ko.airbnb.com/users/show/11874116

호스트와 인사를 하고 나서 주차를 했다. 그리고 그가 이제 어디에 가서 잘건지 물어봤다. 어라? 이게 아닌데? 커뮤니케이션 미스였다. 내가 예약 하기 전에 나는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냐고 물어봤던 것인데 그는 내가 주차만 하는 것인지 알았다는 거였다. 하하 이래서 영어를 좀 더 잘해야 하는거구나. 어쨌든 내가 그의 집에서 머문다는 것을 확인시키고 그가 집을 정리할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고 해서 잠깐 밖에서 기다렸다. 계속해서 운전을 해 왔던지라 그 잠깐 쉬는 시간이 너무나 꿀맛 같았다. 아마도 체력적인 것 보다는 정신적으로 더욱 힘들어서 쉬고 싶었던 것 같다. 아무 것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트론헤임 중심 시가지: Solsiden>

실내 주차장 : 종일주차

짐을 약간 정리한 후 내일부터 행사가 열릴 트론헤임의 중심가 Solsiden 에 가 보았다. 작은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트론헤임의 작은 항구처럼 보였다. 그 주변에는 100년도 넘어 보이는 건물들이 몇 개나 자리하고 있었고 건물 사이사이를 현대적으로 연결하여 하나의 커다란 건물을 구성하고 있었다. 운전을 해서 갔기 때문에 주변의 주차장을 배회하다가 결국에는 큰 건물 주차장에 세울 수 밖에 없었다. 길가 주차장이 편하긴 하지만 불안했고 마침 눈 앞에 큰 주차장이 있었기 때문에 그냥 주차장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금 와서 보니 약간 후회가 된다. 18시 이후에는 거의 길거리가 무료기 때문이다.

내가 주차했던 곳은 https://www.google.com/maps/place/Solsiden+P-hus/@63.4351177,10.4132197,17.75z/data=!4m5!3m4!1s0x0:0x3125bf23e626acbe!8m2!3d63.435069!4d10.4139132
이다. 쇼핑센터 바로 옆 주차장이다. 24시간 운영하고 하루 최대 250 크로네의 요금이 든다. 한화 약 33,333 원이다. 코엑스보다 비싸지는 않지만 부담이 되는 가격이긴 하다. 정말 비싸다!

15000원짜리 패스트푸드 햄버거

배가 너무 고파서 간단하게 먹을게 없나 싶어서 두리번 거렸다. 마침 버거집이 눈에 들어왔고 들어가서 주문을 했다. 가장 저렴한 메뉴를 골라서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자 점원은 안에서 먹고가는지 테이크아웃인지 물어보았다. 나는 안에서 먹고 간다고 했고 가격이 1300원 정도 올랐다. 이제부터 엄청난 노르웨이의 물가를 경험하기 시작했다.

햄버거 세트 하나가 1만 5천원 상당인 것이다. 품질은 매우 좋았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하다 싶었다. 배가 고프니 이왕이면 더더욱 즐기며 먹어야겠다 생각했고 적극적으로 공격적으로 취식을 시작했다.

실외 주차장 : 시간 당  3700원

이제 배가 부르니 주변을 면밀히 탐색하기 위해서 밖으로 나와 주변 주차장이 있는 곳을 찾아 걷기 시작했다. 사전에 알아뒀던 곳으로 가 보니 주차공간이 가득 차 있었는데 도무지 어떻게 주차를 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지나가는 행인에게 물어보았다. 그런데 정말 깜짝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노르웨이 사람들은 정말로 영어를 영국인처럼 미국인처럼 잘 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아주 친절하게 저쪽 어딘가에 주차 기계가 있고 그 기계가 시키는 대로 티켓을 뽑으면 된다고 했다. 그래서 한 번 가 보았다.

평일 08-20시, 주말 08-15시까지 요금이 과금되는 (mot avgift ==chargeable) 주차방식이며 최대 3시간까지 된다는 것(Maks 3 timer == Max 3 hours) 이다. 그리고 아래의 화살표는 오른쪽의 지역이라는 것 같다.

주차 기계를 살펴보자.

아래에는 이런 안내 문구가 노르웨이어로 친절하게 씌어 있었다.

나는 구글 번역기 어플을 켜서 이쪽을 비춰 보았다.

이 정도면 아주 좋은 번역이다. 첫 시간에 27 크로나 (약 3649원) / 3시간에 96크로나 (약 12,973원) 이다. 노상 주차장이 가격이 살짝 비쌌지만 쓸만 했다. 하지만 나에게는 3시간마다 한 번씩 갱신을 시켜 줘야 하는게 부담으로 찾아왔다. 어기서 주차 요금 잘 못 냈다가 벌금을 무느니 차라리 실내 주차장을 이용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3시간씩 3번 갱신하면 오히려 실내 주차가 더 저렴하게 주차할 수 있다.

메이커페어 행사장 사전 답사

주차 문제도 해결했으니 이제는 살살 주변을 둘러보며 여유를 가져 보았다.

<메이커페어가 열리는 Solsiden 주변>

<노르웨이에는 이미 테슬라가 많이 다닌다>

<오른쪽에 항구를 바로 앞에두고 왼쪽에는 식당들이 줄지어 있다. 사람들이 가득차 있고 즐겁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항구 모습>

한 시간 정도 둘러 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마침 칫솔을 이전 숙소에 두고 온 것을 알게 되어 주변 마트로 발길을 향하려는데 다들 문을 닫는 시간이었다. 급한대로 동네 주유소에 붙어있는 편의점 비슷한 곳에서 칫솔을 샀는데 가격이 44 크로나 (한화 약 6000원) 이다. 금솔이 따로 없다

<칫솔 6000원>

이제 내일 있을 메이커페어 행사를 위해서 버스 표를 끊으려고 구글링을 했다. 트론헤임은 대중교통도 비싼데, 50크로네 (한화 약 6500원) 이다. 그리고 이 비용을 아끼려면 반드시 어플을 깔고 거기서 결제를 해 두어야 한다. 저렴하게 이용하기 위해서 200크로나 요금을 충전했고 내일 2번 버스를 타야 하기 때문에 2명의 어른 요금을 끊었다. 하지만 끊고 나서 바로 이상한 느낌을 받았는데 바로 저 시간이었다. 1시간 30분 후 이 표는 만료된다는 것이다! 뭐지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시스템은? 이라고 생각했다. 당연히 그냥 티켓만 끊고 현장에서 그 티켓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지금으로부터 1시간 반동안 가능한 것이었다. 그래서 버스 타기 직전에 충전된 금액에서 필요한 티켓만큼 소진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단번에 64크로네 (한와 약 8700원) 을 날려버렸다. (다음 날 알게 되었는데, 이 곳은 티켓을 그냥 어플을 보여주기만 하면 버스 기사가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한국에서는 앱으로 구매한 영화 티켓은 반드시 입장 확인 버튼 같은게 존재해서 그 표를 아예 없애버리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다. 그냥 양심에 맡기는 것이다. 만약 내가 편도 버스를 끊고 다시 돌아오는 길에 같은 표를 내밀어도 전혀 걸리지 않는다. 그냥 사용해도 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기로 했다. 핀란드에서 했던 5분 주차요금을 양심있게 지불하던 옆 차가 생각났다. 역시 신뢰의 나라 북유럽 국가들이다)

피곤한 몸을 더 이상 가누지 못하고 잠들기 직전, 100년된 건물의 천장에 달린 창문을 열어 바깥 경치를 감상했다. 내일은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생각하며 시원한 공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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